리뷰나 포스팅이라기 보다 그냥 신발 좋아하는 놈이 추억 들먹거리면서 씨부렁 깨작거리는 글이며
어디 유입경로 타고 들어오셨는지 모르지만, 보시는 분의 구매의사를 결정하게 만들 의도 전혀 없습니다.
그냥 사진만 보고 가세요 (사진도 발로 찍어서 ㅠ_ㅠ)
Nike Air Max 95 No-Sew ‘Neon’ 511306-040
이 제품의 잠깐 추억이나 씹고 가렵니다.
내 짧은 지식으론 이 신발이 맨처음 나오게 된 건 1995년도였으며, 이 컬러가 살인맥스라고 불릴 정도의 스테디셀러 맥스 95 제품이다.
나 또한 고딩때 선배들이나 "저 친구 신발 좀 좋아하게 생겼다." 라고 안경끼고 보면 며칠 새 이걸 신고 나오더라..
그만큼 리트로도 많이 한 제품이며 17년이 지난 지금도 나이키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 말 지어내기 참 힘들다. 헉헉
내가 좋아하는 검은색/빨간색 조합 박스or 주황색 홀로그램 들어간 박스가 나한테는 정말 이뻤던 박스다..
근데 이 제품이 러닝화임에도 불구하고 NSW라인으로 나와서 이런 박스에 넣어서 파는건지..
아님 아예 박스자체를 새로 바꾸어서 출시하는건지..
주황색 박스 돌려줘..제발..
도서관에서 정말 멍때리고 있다가, 이 제품이 이태원 나이키에서 할인을 무려 15%(기본 할인 10 + 회원 할인 5%) 해주고 있다는 글을 보고
당장 교통카드 들고 무작정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오늘 서울기온 31도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데, 너무 더웠다...
뭔 말이 많아졌지. 암튼 박스 개봉샷 @_@
내 어릴적 추억을 약간 변형시켜서 (NO SEW무제봉) 해서 출시했지만 색감만큼은...키야..
신발 좋아하는 사람은 이 처음 개봉이 가장 두근두근거리지 않나 싶다.
마치 좋아하는 여자친구 만나러 갔는데 여자친구가 씨익? 웃어주는 정도라고 해두자.
처음엔 무제봉으로 리트로한다는 글 보고 제품샷 보고 적잖아 실망 많이 했다. 나름 맥스95의 스티치가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면 깔끔하다. 아주 깔끔하다. 이게 스티치매력을 단숨에 잡아먹드라..;ㅁ;
요즘 발매하는 나이키 제품군들 보면 퀄리티가 쓰레기라고 칭찬일색이던데, 이 제품은 신경 좀 쓴 기분이다..
아님 공정과정이 덜 복잡해서 깔끔한건가.. 아무튼 퀄리티 참 만족스럽다.
여자친구분이 보자마자 "으억..뭐 이렇게 생겼어..못생겼어.."
..
....
......
흐엉..
내 눈에는 제품 참 이쁘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투박하다..이게 어떻게 러닝화라고 생각 들 정도로 투박하다..
이뻐서 산 거라고 하지만, 내 추억을 다시 곱씹게 만들어줘서 더 구매욕이 불타지않았나 싶고..
아 발로찍어서 그런건가..이쁜데...이뻐..
정면이 참으로 이쁜 거 같다. 스카치에 눈 뒤집어 깔 정도로 환장하는 소재중에 하나이고.
신발끈 많이 묶어본 사람들은 알거다. 이렇게 이쁘게 매어져서 나오는 제품군들이 얼마나 감사한지..헤헿
메쉬부분의 촘촘함은 그대로. 형광의 독특한 포인트는 더 이쁘게.
난 그래서 얘를 리트로 되길 간절히 바랬나보다..흐엉
러닝화라서 밤에 운동해도 번쩍하라고 스카치 넣어준거래요.
난 정말 대단한 사람같다. DSLR을 디카처럼 찍는 요망한 재주가 있다.
스카치 찍겠다고 플래쉬 터뜨렸는데, 똑딱이보다 더 구리다..어머..
그래도 스카치 발광하니 맥스 95 답구나.
예전에 맥스 판매할때 맨날 "스카치 97% 살아있구요", "뽕 50% 살아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난 측정의 천재인가보다. 누구맘대로 상태를 측정해..ㅋㅋㅋ
그래도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신발 사고 파는데 재밌지않았나 싶다.
이번에 리트로가 되면서 나름 퀄리티도 내 개인적인 만족감을 북돋아주었고, 무엇보다 할인 받고 사니 기분이 괜찮다.
또한 추억을 질겅질겅 씹고싶어 이 제품을 다시 재구매한 가장 큰 이유였다. 이번에 형광맥스만 4번째 구매인가..;ㅁ;
아무튼 질리지않게 줄기차게 신고 다니고싶다.
아 근데 엄마한테 뭐라고 변명해야 등짝을 안 맞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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