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날대로 따뜻해지려고 하고,
어느샌가 지하주차장에서 잠들고 있던 내 이전 자전거 SCR2 제품군이 싫증이 나던차에.
내 눈에 띄던 트리곤 다크니스 제로 신형 소라 제품.
사실은 후지 루베 커스텀 매트 블랙이란 제품이 너무 혹해서 다가왔다.
하지만 2013년 똥망.. ;ㅁ;
시험기간 내내 자전거 기변이 맴돌고, 어디에 재고가 있나.
어디 지점에서 사야 서비스를 잘 받을까. 하던 찰나에
학교 끝나고 들린 죽전의 한 자전거 집에서 얘를 실물로 보게 되었다. @_@
사실 너무 나한테 고가(페달 포함해서 140..)이면서도, 타봤자 얼마나 타겠어? 라는 심정이 다가왔는데도.
살거면 좋은 거 타고 댕기면서 오래 타고 다니자. 라는 심정으로 바뀌어버렸다.
근데 썰을 하나만 풀자면, 자전거 구매 가게에서 정말 불편한 심기 잔뜩 담고 구매하게 되었다.
이런 썰 푸는 당사자인 자전거 사장님에겐 죄송스럽기야 하지만.
뭣도 모르는 자전거 입문자한테 피팅 정도는 정성껏 해주신다거나.
최소한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간 손님한테 반색하시면서 손님 민망하게 하는 그 상황은...
"프레임이 제 몸에 비해 작은 편 같은데, 한 사이즈 크게 가야하지 않나요?"
"손님 저 믿으세요 이게 맞아요." 라는 황당한 답변이.. ;ㅁ;
피팅도 앉아보라 한 뒤에 싯포를 저리 늘려 주셨다..
자연스레 에어로 자세 나오겠다.
자전거가 이뻐서 그나마 위안 삼는다.
그나저나 가성비 씹어먹는다는 트리곤 다크니스 제로 신형 소라 버젼.
무게야 말로 가볍기 짝이 없고. 디자인 자체는 검/흰 이라 심플하면서도 이쁘다.
아 설레..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다 사진 올리니.
"싯포 너무 높네요."
"이쁘네요."
"105가 저 기어인가.. 구형 같은데.." 라는 불편한 리플들이.. ㅠㅠ
뭐가 됐던간에 열심히 타야겠다. 큰 돈 주고 지불하는데 설렁설렁 타서 되겠어?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하는 데코와 제품포인트 부분.
우아하네요 자전거따위가.
사실 신형소라, 105, 티아그라 구별 못한다.
근데 140정도의 구성비라 하면 나름 괜찮지 않나?
이렇게 위안삼는다.
다시 한 번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모르는 운명이시겠지만.
내 손에 온 만큼 이쁘게 멋지게 안전하게 라이딩 하자꾸나.
이거 팔면 정말 여자친구가 나 싫어할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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