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1박 2일 서울 성곽 돌아다니기 편을 보고나서,
한참을 언제가야하나.. 골똘히 생각하던 때가 2년전이더라구요.
엊그제 가게에 앉아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가게 동생한테 나랑 같이 가겠냐? 라고 물으니
뒤도 안돌아보고 갈래요라는 대답에 운동화를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안갈래요 라는 대답을 해도 난 갔을꺼야 아마..)
ㅋㅋ 아무튼 날씨도 무덥지 않고 해가 은은하게 비춰주는 아침 8시 출발했습니다.
(코스는 숙정문(북문) ->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길로 정했습니다)
이런 이른 아침 운동화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건 정확히 4명밖에 없으시더군요.
어떤 어여쁜 처자님과 나, 동생, 그리고 청계천에서 주무신 거 같은 노숙자분..
(차마 사진 찍으면 집어던지실까봐..;ㅁ;)
일단은 광화문역 2번출구에서 11번 마을버스를 탑승하신 후
삼청공원 종점까지 오셔야합니다.
(쉽게 말해서 삼청동 가는 마을버스 탑승하시고 종점까지 가세요오)
어렵게 말해도 되나 ? ㅋ키
삼청터널을 향해 도보로 5분만 올라가시면
서울 성곽길을 나타내는 팻말이 그대들(나 포함) 반겨주실겁니다.ㅎㅎ
어서와~ 이런 길은 처음이지?
삼청공원을 지나친 후 이제 본격적인 등산길을 진행하셔야합니다.
말바위 전망대 팻말을 보시고 부단히 올라가셔야합니다.
(계단 정말 많습니다. 물 꼭 챙겨서 가세요 ㅎㅎ)
무난하게 길 포장도 잘 되어있을뿐더러
평일이라 그런지, 저랑 동생밖에 다니질 않습니다.
심지어 이 길이 맞는거냐고 묻는 불신의 아이콘이
자꾸 저를 귀찮게 합니다. 썅
인간 네비게이션이라고 ㅡㅡ (이것만 한 열댓번 외친듯)
이러한 길이 보이신다면 이제 말바위 전망대 반의 반 오신겁니다 :) 데렛
이 팻말대로 움직이시고
말바위 전망대를 기점으로 왼쪽으로 가면 신분증을 내셔야 출입이 가능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그냥 다녀도 되는 산책길이 그대를 맞이합니다아 :)
지금 우리는 말바위쉼터를 향해서 무진장 걸어가야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안 기네요?
멧돼지가 나를 조심해야할 터.
이때 공복으로 출발한터라 배가 무진장 고팠습니다 ㅠㅠ
힝
힝 배고파ㅠㅠ
정말 도로상태 좋아요.
구두는 아니고 스니커즈 신고가셔도 무방할 포장상태 ㅎㅎ
저희는 오른쪽길로 가야 혜화문이 나오기땜시롱
오른쪽길로 선택.
슬슬 땀이 차고 더워지네요 ㅠㅠ
오늘 정말 무릎 컨디션이 영 아니올시다..
동생은 이미 쉼터 올라가고 난 후..
혼자 버려졌...DSLR 들고 다신 산 안탄다고 약속 한 저..(치악산 악몽이 떠오름)
역시나 늦어지고 있슴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바로 서울 성곽이 보입니다!!
저 멀리 포커스에 맞춰진 성북구 평창동 라인들..
개인적으로 정말 살아보고 싶은 동네입니다.
판교 짱 乃
이때부터 저랑 동생은 코스가 엇갈려서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ㅋㅋㅋ
이래서 성격 비스무리한 애들이랑 다녀야 잼 ;
계단이 정말 많지만, 생각보다 다닐만한 코스..............................
이렇게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하늘전망대가 보입니다.
서울 도심이 똭 보이네요.
여기서 삼성동은 안 보이길래 렌즈도 안 갖다...댔죠
아무튼 일교차가 컷던 날이라 스모그가 끼고, 흐리멍텅하게 보여서 아쉽 아쉽 ㅠㅠ
나중에 야경도 찍으러 가을에 와봐야할까봐요.
청와대 뒷쪽 북악산도 보입니다.
호호
아무튼 여기서 말바위 전망대 느낌, 쉼터도 쉬었으니
부단히 혜화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근데 진짜 생각보다 별로 안 걸려요.
와룡공원 가는길.
이 사진뷰가 여러 블로그에도 보이더라구요.
제 사진 퀄이 제일 낫습니다 헤헤.
걸으면서 느낀건 이런 성곽 어떻게 지었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어떻게 지으셨을까..
피라미드, 성곽, 만리장성등...어우 대단한 양반들;ㅁ;
돌탑도 보이길래 낼름
걷는대 편하시라고 이런 지푸리기 길도 만들어주셨습니다.
정말 무릎에 부담 안주는 길이에요.
\
생각보다 짧은 길이라 금방금방 다음 장소로 도착하게 됩니다.
이 팻말에서 와룡공원이 별로 안남았구나라고 느꼈는데..
걷다보니 제가 길을 잘못 들어섰...ㅠㅠ
제가 꼭 자차가 생기면 가고 싶었던 드라이브 코스가 북악 스카이웨이인데.
여긴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기도 한 코스에요.
아무튼 지도가 잘 되어있어서 그런지, 보기도 편합니다.
이 성벽 왼편은 이런길이고요.
오른쪽 성곽으로 넘어가야 와룡공원이 있답니다.
(다 내려와서 알게 된 사실 ㅡㅡ, 동생은 이미 저 길로 내려갔다는..)
그나저나 경치 참 좋네요.
선선할때 다시 와도 될 만큼 트레킹 장소로 최고의 장소.
공기만 더 맑았더라면 더할 나위 없을텐데 ㅎㅎ
성북구 판자촌?
아무튼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성수동, 보광동, 성북동.. 어마어마하죠.
*개인적으로도 이쪽 동네 집 리모델링하는 것도 나름 꿈중에 하나인데,
과연 해낼지 제 자신한테도 살짝 궁금하긴하네요.
성곽이 참 웅장합니다.
밤에 보면 더 멋있는 느낌이 퐉!
순천만에서 봤던 에어프뤠시.
이게 진짜 등산하고 나서 최고의 아이템.
이제 한성대입구쪽으로 걷다보니 외국인친구들도 많이 오는 장소이구나라고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저도 외국인처럼 생겼나본지, 4명이서 일제히 저를 쳐다보는데
쫄아서 바로 피했스빈당..;ㅁ;
여기서 동생 만나기로했는데,
여자친구때메 먼저 간다고...
죄송하다고..
밥은 자기가 사겠다고..
햐 부질없네요 -_-
혜화로 넘어가는 길 중에 음료수 하나 시원하게 마시고.
쫌 쩌는 라멘 집 좀 소개할까합니다.
아무튼 서울 성곽길 또 갈만하고 걷기 좋은 코스임에 틀림 없는 곳!
다음에 또 자세하게 써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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