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비오는 날엔 파전이다. 미국식 파전 乃 아 배고프다 갈까..
-금요일인데 바뻐야 될 것만 같은 시간이 굉장히 유유자적하게 흐른다. 섬뜩하게 무슨 업무 폭탄이 터질까 노심초사하는 중이면서도 느긋하게 3월달을 되돌아본다.
-겁이 덜컥난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내 마음속 가슴 한 켠 무거운 짐을 얹어준다는 자체가 겁이 난다.. 꿈은 큰데 현실은 밑바닥이라 이걸 어떻게 해쳐가야할지 막막하긴 하다. 마인드 컨트롤이 굉장히 필요로 하는 거 같다..;ㅁ;
-아. 무엇보다 머리를 잘랐다. 겨울엔 겨울 나름의 분위기를 느끼고자 머리를 길러보고 봄도 봄 기운 나름이라 바짝 잘라보자하고 기쁘고 훌훌 털어버리자라는 마음으로 미용실을 방문했건만...맙소사 파마는 정말 아닌가보다. 적응하는 시간 꽤 필요하겠다. 흑흑
-하루 반나절 인턴으로 끙끙거리고 일에 치여보니 학원도 가기 싫고..저녁에는 기운 쭈욱 빠져서 무턱대고 잠만 잔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 4월달은 뭘로 내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할까 맨날 퇴근시간 걸어가면서 고민해본다.
-염병, 가슴 한 켠이 진짜 줜내 무겁다. 어쩌지.
-쫓기는 거 싫어하고 예상밖의 일을 달가워하지않고 온실속의 화초마냥 물주면 물 좋다고 쩝쩝 먹어대는 그런 종자가 되고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 세상이 만만치가 않다. 아 게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너무 보잘게 없어서 슬프기만 하고. 이 세상엔 날고기는 사람들 천지속에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만 던져지고 있다. 아 슬프다 썅
-긍정의 힘? 이것만으로 되는게 너무 없다 ;ㅁ;
-사회경험이 없어 모르는 것 투성뿐이고 모르는 일들이 "안녕?"하고 나한테 달려오면 뻥안치고 줜내 까고싶다. 아 어려워 사회인이 된다는건..졸업도 아직 안했는데 그냥 맨날 대학생으로 철없이 놀고만 싶다. 낄낄
-시간 참 빠르다. 설레이는 맘으로 비 오고 난 후 그 사람한테 다가가서 내 마음을 표현하고 몇 주동안 대차게 내리던 비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을 알리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보면 담배피고 싶은 감성지수 30만배 솟는다.
-엠피에 주옥같은 노래들 몇 개 담아놓고 귀 꼽고 비 안맞는 벤치에 앉아서 담배 3가치 연달아 피고 어지러워서 헛구역질 나던게 생각난다. 그떈 뭐라고 그렇게 청승 떨고 힘들어했는지.. 지금 보아하니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차도 기름 먹으면 바퀴가 굴러가듯이 사람은 뭘 해야 나아가는걸까. 으으 어렵다
-만화책 보고싶다. 책방에서 만화책 30개 빌려와서 그냥 침대에서 낄낄 거리면서 책 보고싶다. 난 주말을 격하게 아끼고 소중하게 쓰려고 노력한다. 놀고 싶고 여행 가고싶고 데이트도 하고싶고 그런데, 어째 점점 이 날들이 나에게서 멀어져가는 기분이 든다. 아니 내가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블로그 공부나 해볼까. 뭔가 재밌을 거 같은데.. 일러스트도 배우고 포토샵 좀 만지고 이것 저것 손 보고 만들면 디게 만족해 할 거 같긴한데..흠흠
-아 머리 적응 안된다 카와이같아. ㅠㅠ 근데 쓰다보니 여지껏 생각 포스팅은 맨날 하소연이지. 신나는 거 뭐 없나..아 짧게나마 여행 후다닥 다녀왔으면 좋겠다. 아니 두번 좋겠다 흐어어엉어엉.
-그러고 보니 4월 중순이면 라이딩의 계절이구나 흐흐 자전거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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