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뭐하다 지나갔으며, 어찌저찌해서 이러한 일이 있었으며 자세하게 일목요연하게 구사할 만큼 생각나는 일이 없었다. 그냥 시바시바 거리면서 하루 종일 쫓겨가면서 지내니 어느새 6월 초입이 나를 반기고 있더라.
-아침부터 포스팅해야지 라는 생각속에 뭐라고 기재를 시작해야할까
-아침에 출근하려고 탄천 다리위를 슬슬 걷는데, '구관이 명관이다' 라는 말이 떠오르더라. 뭣때문에 떠올랐을까.. 지금 뭐 나아가고 싶지도, 그렇다고 머물러 있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기만 한데, 으으 시간이 약이려나.
-4개월이라면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시간속에서 많이 배운다. '설립 된 지 2년 이하 회사는 피할 것' , '대머리 사장은 피할 것' , '중국인 과장이라고 한국말 못 한다고 선입견 갖지말 것' 그냥 별의 별 일 다 겪은 거 같다. 외근도 외근 나름이고 공공기관 공무원 알랑방구 다 껴가면서 맞춰도 보고, 생전 처음 겪는 일들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슥슥 해나가는 거 보면 정말 인간은 대단한 생물체다.
-이런 것도 다 내 재산이고 경험이다라는 생각으로 일을 맡게 되니까 뭐가 되더라도 하게 되더라. 근데 지금은 아닌 거 같다. 너무 머릿속도 복잡해죽겠는데, 일이 내 눈에 들어올까.. ;ㅁ; 복학걱정, 먹고 살 걱정, 앤드 소온...썅
-정신없이 보냈던 시간을 너무 쉽게 지내고 나니, 지랄같은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며 두통약을 먹게 만드는 일이 내 뺨을 후려친다. 마치 산낙지 단숨에 들이키며 낙지색기들이 빨판으로 내 목구녕을 죄어오는 느낌이랄까. 오. 나 표현의 귀재인가보다 ㅋ_ㅋ
-학교 돌아가면서 이런 저런 일들 하고 그냥 왔다리 갔다리가 아닌 내 그릇을 다져놓아야 할텐데, 으으 부가적인 괴로움들이 내 발목을 덜컥 잡진 않을지 덜컥 겁부터 난다. 그래도 재밌는 학교 생활 해야지.. 아니 일단 퇴사 좀 해야지.
-혼자 코인노래방 가서 소리라도 고래고래 질러볼까, 자전거라도 타서 몸을 힘들게 만들어 볼까 스트레스 받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 시도도 못해봤다.
-젠장, 여름이다 내가 가장 괴로워하는 계절.. 염병 점심 먹고나오면 팔이 제일 먼저 반응한다.. 끈적끈적.. 그래도 사무실 생활 지내니 예전만큼 더위를 타진 않는거 같다. 그래도 외근이 없어서 망정이지 하루종일 나갔으면 입에서 시발시발소리만 연발했을 거 같다. 낄낄
뭐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바닥에서 오래 있으면서 몸으로 느끼는건데
-멋부리지 말아야지. 생각해보면 나한테만 투자하고 남에게 참으로 소홀했던 느낌이 다분하다. 그러면서 참 속 깊은 것도 없고..찔린다 찔려..콕콕.. 어줍짢은 슬로건으로 나를 대변하지말고 그 반대로..
-롱런하고 싶다. 연애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든.
-누군가를 만나면서 오고가는 말 속에서 배울점들 쳐내야할 점들 다 있다. 있고말고. 근데 지금 만나는 사람한테는 얻어가는 게 너무 많다고 해야하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내 머리에 살이 쪄서 그런지 자꾸 고개가 숙여진다. 말 하나하나가 다 틀린 말도 없고, 그렇다고 반격하고싶지도 않고.. 에휴 근데 너무 고마워 죽겠다. 헤헤헤ㅔ헿헤헿헤헤헤
-몰래 보고 있으면 뜨끔해져라
-오랫동안 만나고 오랜 기간 옆에서 봐온 만큼 배로 배우고 싶고 옆에 두고 싶다. 헤헿헤헤헤헿
-더도말고 3일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청하게 지내고 싶다. 멍청하게 지내봐야 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꺼이꺼이
-언터쳐블이라는 영화 주말동안 쳐다보니 짠하더라.. 게다가 실화라는 얘기가 신기할정도로.. 그런 인연들이 서로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다주면서 긍정적으로 변하고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니 당사자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허헣 아무튼 나중에 다시 한 번 봐야할 듯 싶다.
-아 제발 빌어쳐먹을 회식은 왜 도대체 퇴근시간 전에 공지하냐고.. 사람 곤란하게 썅
-6월달에는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에피소드가 많아지길. 아. 재밌는걸로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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