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간만에 카페에 앉아 덩그러니 사람 구경하고 카페 풍경을 바라보면서 이 사람들은 무슨 사연들이 이리 많을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이런 곳에 와서 만남을 가질까. 라고 혼자 덩그러니 구석탱이 의자에서 사람들을 본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수다쟁이들 다 여기에 집합한 거 같다.
-힐링캠프의 중구난방식 편집이 꼴뵈기 싫어 즐겨 안보는 티비프로그램인데 김성주편을 우연히 보면서 내가 아버지한테 대하는 것과, 아버지가 나한테 대하는 행동들을 비교하면서 정말 괴로워 죽겠더라.
-어릴적엔 정말 그림자도 밟을수도 없었고 쉽게 말걸수 없었던 그런 존재였던거 같았다. 쉽게 내뱉은 말 한마디도 아빠가 그새 들을까 조마조마했던 그런 순간들도, 밥상머리에서도 내가 무슨 젓가락질만 해도 눈빛을 살피며 밥 한숟가락 먹었던 그 숨막히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아버지는 왜 우리한테만, 나한테만 유독 엄격하실까 나 줏어온 애 아냐? 라고 서럽게 울기도 하고 정말 어릴때부터 내 어깨는 항상 무거웠었던 거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어깨는 무겁다. 그렇다고 벗어 제끼기엔 내 성격이. 흐으 힘들다.
-요 근래에 참 이상한 소용돌이가 나를 감싸고 유혹하고 의지력을 흔들게 하고 까만 욕심들이 살살 나를 간지럽히는 것을 보면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사리분별도 안되고, 어쩌지라는 느낌도 드는데 이건 아니지? 아닐거야 라고 누가 좀 잡아줬음 하다.
-비참. 이 비참이라는 단어는 정말 너무 암울하다. 근데 요새 이 단어가 종종 나를 덮친다고 느낄때 혀깨물고 죽고싶다. 썅
-아, 해야할 건 진짜 많고 건드려야 터지는 것들을 언제 건드려야겠는지도 모르겠고.. 음 머릿속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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